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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마랑고니 런던 캠퍼스 패션비즈니스 전공 김연*

By 2023년 10월 19일No Comments

라사라에서 기억나는 과정은?

저는 라사라에서 패션비즈니스를 전공했습니다. 라사라에서는 전공 수업뿐만 아니라 의복 구성, 패션 일러스트 등 디자인적 요소까지 배울 수 있었기에 내가 어떤 부분에 더 흥미가 있는지 무엇을 더 배우고 싶은지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재학 기간 중 패션 스타일링과 의복 색채 수업이 다른 수업보다 관심이 있었으며, 졸업 후에는 스타일리스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김양현 교수님을 통해서 방학 기간 스타일리스트 어시스턴트로 현장에서 일하였습니다. 이 기간은 저에게 가장 의미 있게 보낸 방학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어떤 부분을 배우면 좋을지 그리고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어떻게 채워나가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통해서 스타일리스트로 내 꿈을 키워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명확해졌습니다.

유학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유학 준비는 보통의 과정보다는 수월했습니다. 라사라와 마랑고니가 잘 연결되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없이 에세이와 영어 성적만으로 지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2개의 과에 지원했는데 라사라에서 전공한 패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뉴미디어 그리고 패션 스타일링 크리에이티브 디렉션을 지원하였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2학년으로 편입을 하는 경우였기에 학교 측에서는 비즈니스만 오퍼를 주었습니다. 영국 대학의 경우에는 3년제로 되어있습니다. 패션 스타일리스트를 꿈꿔오고 원했기에 스타일링 과정을 듣지 못하여 아쉽지만, 재학 기간 중에도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면서 크리에이티브 한 방면과 수업으로서 비즈니스 방면을 둘 다 가져갈 수 있었다는 것에 후회 없는 학교생활을 보냈습니다.

마랑고니에서 어떤 전공을 하였나요?

마랑고니에서는 Fashion Business 내에서도 학과가 세분되어 있었는데 그중 Communication and New Media를 전공하였습니다. 수업은 굉장히 체계적이고 한국 학교와 달리 과제가 많았습니다. 보통은 학기마다 큰 프로젝트를 마무리해야 했으며 매주 교수님이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만한 아이디어나 방향에 대해 가르쳐 주셨습니다. 2학년 2학기 과제를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과제의 주제는 학교에서 정해준 영국 패션 매거진 3개 중 하나를 선택하여 9월 호 매거진의 주제/ 콘셉트를 정한 뒤, 에디터 레터를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수업에서는 교수님과 학생들이 함께 각 매거진의 특징을 분석하며 자신에게 알맞은 매거진 스타일을 선택하고 다른 패션 매거진들의 9월 호는 어떤 주제들이 있었는지 알아보며 콘셉트를 세워 나갔습니다. 매거진의 콘셉트가 잡히면 그에 맞는 레퍼런스를 공유하고 아이디어에 관해 이야기 주고받으면서 주제에 대해 더 명확하게 틀을 잡아 나갔습니다. 또한 정규 수업뿐만 아니라 학교 측에서 매거진 관련 세미나 또는 에디터/ 디렉터와의 줌 미팅의 기회를 주어 질문을 주고받으며 과제를 더 완벽하고 알찬 구성으로 끝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유학 기간 중 힘들었을 때는?

가장 힘들었던 과정은 마지막 과제를 향한 3학년 기간 내의 최종 과제였습니다. 마지막 과제는 이전에 배운 모든 수업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비즈니스를 기획하여 이름이나 콘셉트, 로고, 무드 보드 등 기초적인 부분에서부터 홈페이지 디자인, 마케팅 기획안, 시장조사, 경쟁사 분석 그리고 SWOT 등 세부적으로 모든 기획을 해야 했습니다. 거기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회사 재정분석에 대해서 내역을 작성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3년 치 재정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예측하여 현금흐름, 재무 상태 표, 손익계산서를 계산해야 한다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교수님께서 수업을 해주시고 차후에 도움을 주시지만, 저는 숫자가 약해서 조금 힘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제만큼 끝을 냈을 때 내 모든 것을 쏟아 냈다는 느낌의 과제는 없었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유학 기간, 여름 방학 때 VIP 스타일리스트 어시스턴트를 했습니다. 차후 메인 스타일리스트와 의견이 잘 맞아 방학 이후에도 같이 일을 했고, 약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했던 스타일링 경험보다 더 다양한 일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유명 연예인들도 만나 스타일링을 하기도 하고, 앨범, 레드 카펫 그리고 프레스 촬영 등을 하였습니다. 또한 재학 기간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리고 포토그래퍼, 헤어/메이크업 친구들과 협업하여 개인 작업 진행도 하여 매거진에 출판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런던에 있으면서 큰 장점 중 하나는 다른 전공 친구들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제가 하고 싶은 일들에 퍼즐들을 맞춰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작년 여름 졸업 후 영국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개인 작업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마지막으로 라사라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경험을 기회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다양하게 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기 위해 불평도 해보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 자신의 방향을 찾는 데 의미 있는 시간인 거 같습니다. 그 시간은 저와 같이 유학이 될 수도 있고 현장에서 일을 하는 것일 수도 있고 다양한 패션 종사자나 다른 전문가를 만나는 방법 등 다양한 일들을 해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더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으며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에 여전히 영국에서 일을 하면서 다양한 작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기회를 만들고 그 기회를 이용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 들의 선택을 응원하고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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