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지식의 밑거름이 없는 상태에서 가장 기초부터 배워서 점차 MD의 과정까지 배울 수 있고, 타 전문학교와 다르게 졸업작품으로 VMD를 한 것이 가장 크게 와닿았습니다. VMD를 하게 되면 취업을 하는데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라사라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기획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평소에 매우 흥미로워하는 편이였는데 디자인과보단 비즈니스과가 그런 기획하는 활동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에 선택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의상과 매장을 보는 전체적인 시각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이쁘게 제작된 의상, 이쁘게 꾸민 매장이라고 생각했다면 현재는 의상의 퀄리티와 맞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지, 팝업스토어나 매장을 가면 VP, IP, PP를 어떤 식으로 꾸몄고 구상하였는지, 이 매장에서 유도한 고객의 동선이나 제품 중에서도 어떤 걸 트렌드 제품으로 선택하였는지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돌아다니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현재 VMD project에 BLUEHOLE이라는 브랜드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VMD project는 팝업 스토어를 팀원들과 함께 만들어내는 졸업작품 중 하나인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부터 시작하여 매장을 꾸미는 모든 과정까지 직접 만들어내고 창조하는 졸업작품입니다. 학교에서 이론으로 들었을 때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하지만교수님들께 서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해주시고 아이디어를 주셔서 팀원들과 함께 피드백을 바탕으로 더욱 열심히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저는 2022년에는 비즈니스 대표직을 맡았고 현재는 학생자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위원장은 학자회 내에서 학생회장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장단, 대표단, 행사준비위원회들이 진행하는 모든 행사에 감독, 총괄을 진행하고 학교 내 행사와 학교 외부에서 진행되는 행사 등 모든 행사들을 진행할 때 학교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기획하거나 담당을 맡아 진행하는 일도 주로 하고 있습니다. 학자회를 하면 행사 기획, 졸업작품 총괄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특히 라사라 패션위크를 할 때 모든 행사가 끝난 후에는 말로 이룰 수 없을 만큼 엄청난 보람감과 뿌듯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서울 패션위크 23 F/W 곽현주 컬렉션에 헬퍼 팀장으로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팀장은 의전으로 들어가는데 쇼가 진행되기 전 좌석 배치와 관객분들의 좌석 안내를 주로 하였습니다. 헬퍼 팀장은 처음 맡아봐서 많이 떨리고 긴장했지만 직원분들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도와주셔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쇼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감명 깊고 인상적이었던 경험이었습니다.

혹시라도 나이가 지금 입학하는 분들보다 상대적으로 많더라도 고민하지 말고 지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러한 이유로 망설였다가 용기를 내어 지원하고 이렇게 학생자치위원회까지 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돌아가더라도 같은 선택을 할 것 같고 정말 패션에 대해서 배움을 얻고자 하시는 분들께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모두 주저하지 마시고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비 후배님들~ 파이팅!